"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모든 것이 돌고 도나, 해는 서쪽으로 지지만, 서쪽에서 뜨지 않고 반드시 동쪽에서 뜬다."
해가 뜨기까지는 기나긴 암흑의 밤 시간을 지나야만 한다. 따라서, 해가 서쪽으로 지고 난 뒤,밤을 거치고 동쪽에서 떴는 지를 확인해야만 한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 지수가 1336, 환율이 1333원을 종가로 찍음으로써, 지난 해 10월 15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을 웃도는 역전현상 즉, 그랜드크로스가 발생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6일,코스피 지수가 전일에 비해 126포인트가 빠져 1213을 기록하고, 환율은 133.5원이 올라 1373원을 기록하여 환율이 코스피 위에서 놀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와 환율이 역전되어 자리를 바꾼 것입니다. 지난 해 9월 리먼부라더스 파산사태가 발생하고, 9,11일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이 자신의 성이 붙여진 영광스러운 '황의 법칙'을 포기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12월 삼성전자 4사분기 실적 9400억 적자 발생 발표) 난 뒤에 폭락하기 시작한 주식시장이 6개월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반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환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4.10일 시장을 지켜 보고 느낀 점을 간략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오늘 개장 동시호가에 코스피가 1340.87에서 시작하여 1355.69까지 치솟자, 환율은 1310원에 시작하여 1297.2원까지 하락하다가, 제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되겠다 싶었는 지, 가격을 끌어 올리기 시작하여 1320원대 까지 급격히 올려 놓고서 코스피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숨을 고른 다음에,오후장 1시 이후에는 1330원대 위로 올라 서서 상황 변화를 지켜 보는 것 같았습니다.코스피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서둘지 않고서 냉정하고 여유있게 1333원을 종가로 +10.5원으로 끝내며, 이번 하락 기간 동안 3번째로 5일선(1328.4원) 위로 종가를 올려놓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가 오르면 환율이 내리는 게 상식이고, 그동안 그러한 양태로 움직여 왔지만, 오늘의 모습은 마치 서로 질 수없다며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그랜드크로스가 지난해 10.16일처럼 환율과 주식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급격히 움직이는 모습이 아니라서, 저는 환율을 움직이는 세력이 주식을 움직이는 외국인들 보다 훨씬 더 힘이 센 세력들이라고 여기며, 주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보다 환율이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주식시장도 직전 고점을 갱신하는 중요한 날이었지만, 외환시장도 매우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직전 장중 저점 1306.5원을 깨고 한 단계 하락하여 1250원대 까지 레벨을 낮추는 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결국 장중에 1297.2원까지만 잠시 하락하다가 그냥 치솟아 올라서 끝났기 때문에, 환율의 앞날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1180원 저점을 찍고 1525원 고점, 1246원 저점을 찍고 1597원 고점을 찍음으로써, 미세하게 저점을 올리면서 고점을 올리는 식으로 천천히 흘러 왔기 때문에, 이번 달 말까지의 저점과 종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2월을 제외하고는 , 키코의 매월말 기준 결산 때문인지 모르지만, 항상 월말로 갈수록 환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환율시장이 하향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점과 고점이 낮아지는 모습들이 나타나야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옛날에도 일시적으로 그랜드크로스가 나타났다가 얼마가지 못하고 다시 역전되어 엄청난 기간을 헤매인 적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 기간의 경과를 확인하여야만 외환위기가 끝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정 기간이 지속되고 변동 폭이 줄어들어야만, 비로소 주식시장의 상승과 외환시장의 하락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예측은 신의 영역입니다. 단지 우리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미리미리 대비하는 자세로 임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주식시장이 지난 해 10.27일 892포인트에서 1336포인트까지 444포인트가 상승하여 저점에서 약 50%가 오르자, 주위의 지인들이 주식을 사야 하는 게 아니냐며 조언을 구해 오는 실정입니다. 저는 일반인들이 주식에 투자해서 마지막까지 성공할 확율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주위에서 주식으로 인해 자살등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 사례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주식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입장입니다. 일시적으로는 큰 돈을 벌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돈을 버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나 독일의 5대 재벌 메클레 등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천억을 벌었다가도 결국 실패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제 지인이 너무나 주식투자를 하고 싶어 하기에, " 한국은행에서 올해 경제성장율을 -2.4%로 예상하고, 내년 말이나 경기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고용지원센타마다 밀려드는 실업급여 수령자들로 인하여, 담당직원들이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이고, 실업급여 지급액이 매달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실정이며, 신 빈곤층의 증가로 각 구청 주민센타를 찾아 지원을 호소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바, 이제 본격적으로 금융위기가 실룰로 전이되기 시작하는 것같고, IMF의 너무나 가혹한 요구조건으로 구제금융지원을 받지 않고 있던 터키도 450억불 구제금융을 어쩔 수없이 받기로 함으로써, 금융위기가 동유럽을 거쳐 점점 전이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 무슨 주식투자를 하려고 하느냐, 돈을 더 벌려는 욕심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면서 기다렸다가 주식을 사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껏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 이번 하락기에 때맞추어 들어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주식에 물려서 돈을 잃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11년전 외환위기 당시와 같이 상황이 재차 반복된다면, 지금 올라가는 주식 최고치를 반토막내는 수준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니, 적어도 6개월은 기다려 본다음 투자에 나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투자를 안하면 본전은 하나, 한번 물리면 본전 찾기가 너무나 어려운 법이다."라며 겁을 심하게 주며 주식투자를 극구 말렸습니다.
외환시장이나 주식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다는 것은 투자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투기의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므로, 간단히 오를 때만 사서 먹고 빠지는 게 정답이라고 여겨집니다.(이러한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챠트 분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즉,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고 나오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간단한 것을 수많은 천재들이 종국에는 실패하고 마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결국은 인간이기 때문에 욕심과 자만을 버리지 못함으로써, 투자를 단순화시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주식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인드콘트롤이 중요한 데, 자기 마음을 통제하여 자기자신을 이긴다는 게 일반 사람들로서는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주식 관련 책들을 수없이 읽고 공부하고 노력하며 실전으로 경험하더라도, 마지막 자신의 마음에 대한 철저한 통제없이는 결국에는 실패로 끝맺음하고 말 것입니다. 매매를 하다 보면, 인간인지라 항상 긴장하고 경계할 수는 없는 법이므로,자기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이 근질거리고 매매에 중독되어서 무의식적으로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식투자는 하지 말 것.
2.꼭 주식투자를 해야 하겠다면, 다음 사항을 죽을 때까지 명심해야 할 것.
1) 종목은 2-3개로 부도 나지 않을 우량종목에 한정할 것.(다른 종목이 아무리 올라가더라도 쳐다 보지 말 것, 없는 종목이라 생각할 것)
2) 대세 상승기에만 투자하고, 하락기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 것.(정배열 될 때까지 기다릴 것)
3) 이익 실현 후에는 현금화한 뒤, 내리는 게 끝나고 조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현금도 투자 종목이라 생각할 것)
4)자금은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되, 일정금액을 투자원금으로 정해 놓고 그 이상은 투자하지 말 것.(미수, 신용,부채 이용은 하지 말 것, 투자한도내에서만 투자하고, 원금을 초과하는 수익금은 채권,부동산 투자등 안전투자로 돌릴 것)
5)죽을 때까지 투자한다는 마음 자세로 똑같은 종목을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파는 식으로 끝까지 되풀이할 것.
6)철저히 저점분할 매수,고점 분할 매도로 임하고, 손절매는 하지 말며, 잦은 매매로 매매에 중독되지 말 것.
7)전업투자자로서 주식을 생계의 수단으로 투자하면 안됨.(생활비 등의 지급에 마음의 균형이 깨져서, 초조함으로 시간에 쫓기게 되어 평정심을 잃게 됨)
8)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은 쳐다 보지도 말 것.
3.일정 목표 수익을 이룬 다음에는 시장을 떠나서, 두번 다시 시장에 발을 들여 놓지 말 것.
요즈음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증가하여 이들이 자칫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볼 요량으로 섣불리 주식시장에 뛰어들까 염려되어 이 글을 올립니다. 몇달 전에 부산의 어떤 가장이 다니던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퇴직을 하고, 가족이 실망할까 염려되어 정상적으로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속이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마련하여,증권회사로 출근하여 주식투자를 하면서,매달 월급날에 생활비를 정상적으로 집에 갖다 주다가, 주식 폭락으로 투자에 실패하여 자살하고, 가족들은 집이 경매에 넘어가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는 슬픈 내용의 신문 보도가 있었습니다. 항상 깨어 있어서, 조심하고 신중하여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식이 하락하여 투자가 지긋지긋하고, 지치고,진절머리가 나고, 쳐다보기도 싫고, 지겨워서, 주식하는 사람이 바보처럼 보이고, 모두의 관심권 밖으로 멀어져서 아무리 투자를 권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을 때,이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주식 너가 하고 싶은대로, 놀고 싶은 대로 놀아라"하며, 단말기를 덮어 버리고 두번 다시 쳐다 보지 않으면, 어느 사이에 주식이 "화났어요? "하면서 살며시 미소 지으며 다가오는 법입니다. 이 싯점이 바로 진바닥인 것입니다. 주식은 이때 사서,(부동산,외환등 모든 투자는 동일하다고 생각함) 오르는 게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팔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리는 게 끝나고, 암흑의 밤이 지나고 나면,반드시 진바닥의 싯점이 올 것입니다. 아마 그때가 되면, 존경하는 현정님께서 여러분들께 매수하라고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그 때에 사서 현정님이 팔고 떠나라 할 때에 팔아서 이익을 챙기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참으로 복받은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 |
곰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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